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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마 전생에 집밖을 나가지 못하고 살았는지도 몰라 어쩌다 주중에 생긴 공휴일을 그냥 집에만 있을수 없어 또 길을 나섰다 봄이 한창인데 지리산 기슭의 봄을 보고 싶었다.
길을 찾아들면 사람과 사람이 만나게 되고 그 길가에 피어있는 들꽃에 눈맞춤도 하고 그렇게 하루를 온통 걷고 또 걸었다.. 그리고 그 흔적들...
지난 3월말 처음 나들이 길에서 운봉-주천구간을 끝맺음했던곳에서 다시 출발~~ 인월로... 11.8키로의 길을 시작하다. 길가에 민들레가 많이 피었다... 토종이 아니라 서양민들레여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눈낮춰 카메라에 담아보고... 난 혼자였지만 저렇게 두사람이 걷는팀들이 많았어.. 긴 길에서 나누게 될 이야기들은 뭘까..? 부부라면 아이들얘기.. 지난시간들을 얘기하며 길을 가겠지.. 연인이라면 무슨얘기들을 할까..? 저런들길이 참 좋았다 제방따라 난 길을 걷다 만난 황산대첩비가 있는 숲.. 아직 잎들 다 피지 않았지만 건너편 길에서 한컷`~~ 위 사진 숲을 가까이 가니 이렇게 유적지로.... 황산대첩비를 일제시대 파헤쳐버려 다시 만들어 세웠다고. 운봉읍을 지나 인월까지... 10시경부터 걸었는데 차 둔곳도착하니 13시를 겨우지났다. 돌아오기엔 아직 이른시간 지난번 조금 걷다 그만둔 인월 금계구간을 가보자~~
차로 30여분 움직여 다시 시작한 둘레길.. .장항마을에서 금계마을까지 12키로길을 다시 시작한곳... 흙길보다 포장된 임도길이 많아 불편했지만 이처럼 눈둑길을 걷기도.. 조팝나무가 하얀꽃피워 길손을 즐겁게 해주었다...
마을앞에서는 이렇게나이드신 할머니 혼자 엎디어 고추밭을 돌보고 계시고.. 젊은이들은 다들 어디로 갔지..? 도회.. 그 도시의 삶이 행복할까...? 그 길가에 이렇게 가죽나무도 잎을피우고 고사리도 막 올라오고 있더라.. 길가에 농산물이 ㅇ있으니 견물생심...그러지 말라고 이런 표시판이 여러군데있더라고.. 왠지 부끄럽기도 쓰레기도 많이 버려져있고.. 조용하던 산골에 사람들이 몰려오면서 그분들의 생활은 많이 불편할것 같았다. 금계마을 정류장에 도착해서 찍은 이정표... 다음번은 왼쪽표시따라 갈 길을 남겨두었다. 12키로의 길을 다시 3시간에 걸었고 차를 둔곳까지 택시로...
해 길어진 봄날을 이렇게 긴 길을 걸었다 혼자여서 외롭기도 했지만 혼자였기에 그길을 그렇게 걸을수 있었겠지...
길위에서 만나게 되는 자연과 사람... 그리고 내 마음속에 많은 생각들을 길을 걸으며 비워낼수 있기에 그 길을 또다시 걷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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